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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꺼리

김대중 대통령님의 장례를 반드시 국장으로 사수해야 하는 이유 (시민광장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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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님의 장례를 반드시 국장으로 사수해야 하는 이유
 글쓴이 : 김반장
 출처 :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 시민광장


김대중 대통령님의 장례를 반드시 국장으로 사수해야 하는 이유
/ 김반장


 

노무현 대통령님의 경우, 처음에 가족분들이 가족장을 원하셨다가 측근들의 설득으로 국민장으로 치렀습니다.
평소 소탈하시고 서민적인 풍모와 행동을 보이셨던 노 대통령님의 경우, 국장보다 국민장이 고인의 취지에 더 부합하는 장례절차였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노 대통령님 죽음의 경우 현 정부와 국가권력에 의한 타살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장보다 국민장이 정서적으로 좀 더 우리에게도 받아들이기 수월했을 겁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님의 경우는 다릅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국장을 치른 이는 박정희가 유일합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굳이 장례형식을 놓고 유족들과 민주당 측이 강력하게 원하는 국장을 거부하는 이유가 바로 '박정희'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김대중을 역사 속에서 박정희와 같은 반열로 올리고 싶지 않다, 이 속셈이지요.
물론 저희 입장에서도 독재자 박정희와 김대중 대통령님,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같은 반열로 올리기 싫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민주정부 10년을 이끈 두 지도자분 모두가 국민장으로 치렀는데, 여자 옆에 끼고 술처먹다가 측근에 의해 죽은 독재자 박정희가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국장 대상자로 남는다는 것은, 결국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로 박정희가 유일하게 우뚝 서는 모양새로 남을 것입니다.

최소한, 예우상으로 같은 반열에라도 올라야 합니다.
40년동안 민주화투쟁을 하였고, 10년간의 투옥과 가택연금, 건국 이후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 IMF 외환위기 조기극복, 615 남북공동선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대한민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와 비교되는 전직 대통령을 국장으로 치르지 않는다면 대체 누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말입니까.
국장이란, 총칼로 정권을 잡아 수십년동안 해처먹다가 총맞아 죽은, 아프리카와 남미에 수없이 널려있는 그런 군부 독재자들 중 한 명과 비슷한 위치에 불과한 박정희같은 자들에게만 허락되는 성역입니까?
김대중 대통령님만은 국장으로 보내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 속에서 민주정부 10년과 정권교체의 가치를 살리는 일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장례, 국장이 맞다
/ 거다란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정치인은? 답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현직도 아닌 한국의 전직 대통령 서거 소식을 CNN이 속보로 전했다. 다른 외신들도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즈와 르몽드 등은 메인화면으로 장식했고 중국관영CCTV는 추모게시판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해외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정치지도자이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70년대와 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국내외에서 민주투사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얼마전 노벨평화상을 받은 수치여사가 버마 민주화의 상징인 것처럼 김대중 대통령도 30년 전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 우리가 감금된 수치여사의 소식을 통해 버마라는 나라를 인지하고 알게되는 것처럼 30년 외국인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한국을 인지했던 것이다.
가정을 해보자. 만약 수치여사가 앞으로 버마 민주화 투쟁에 성공하여 대통령이 되고 퇴임 후 서거하셨다. 그렇다면 민주화 된 버마정부는 수치 여사의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까? 좀 더 구체적으로 수치 여사의 장례가 국장과 국민장 중 어떤 걸 치러야할지에 대한 논란이 과연 있을까? 이론의 여지 없이 수치 여사는 이 나라 최고의 장례 예우를 받았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버마 민주화를 가정했을 때의 수치 여사보다 그 업적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IMF위기에서 국가도 구했다. 그리고 남북정삼회담으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면서 50년 만에 한반도에 해빙무드를 만들었다. 해방 후 이 정도의 업적에 비교할만한 정당성을 갖춘 지도자가 우리에게 있었던가? 이 정도로 세계인이 존경하는 지도자를 우리가 잃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왜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요청에 '난색'이란 (*)소리가 흘러나올까?
그들이 한국 정치사 최고의 위인이라 할 수 있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욕하는 소리를 언론에 대고 함부로 흘리고 할 수 있는 것은 지역감정 때문이다 .아무리 불경한 짓을 해도 그들의 뒤에 지역감정이 그 패악질을 감싸주기 때문이다. 세계인이 존경하는 역사의 거목이 쓰러진 마당에 장례 예우를 두고 논란이 생기는 것은 지역감정을 믿고 설치는 인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국장은 현직 대통령이 서거한 경우에만 치러진 전례가 있고 전직 대통령 서거의 경우 대부분 국민장을 치렀다는 점을 들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는데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유족 "국장 희망"...정부 "난색"
관례상 현직에 있을 때 서거해야 국장을 치른다는 것은 궁색하기 이를데 없는 논리다. 그말은 다시 풀어보면 국가 최고의 장례 예유를 재임 중 서거하는 충격적 상황에서만 치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장은 훌륭한 국가 지도자가 아니라 불운한 대통령에게만 해당되는 장례 절차라 말인가? 현행 법률에도 전직 대통령의 국장을 치를 수 있다고 나와있다. 이는 국장이 재임중 서거를 위한 절차가 아니라 국가적 존경을 받는 지도자를 위한 절차임을 알 수 있다.
한번 돌아보자. 해방 후 우리에게 김대중 대통령만한 국가지도자가 있었나? 민주화와 IMF 탈출이라는 국가적인 업적을 쌓고 세계에 내놓아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지도자가 김대중 대통령 외에 누가 더 있을까? 나는 솔직히 찾지 못하겠다. 앞으로 시대가 이런 영웅을 또 허락할까? 아마도 없을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장이 논란이 될 수 없는 위인이다.
김대중 대통령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진다면 30년 만의 국장이다. 존경받을만한 민주 정치지도에 대한 첫 국장이 된다. 군 출신 대통령에게만 허락된 국장의 전례도 다시 쓰이게 되면서 국장의 의미도 더 깊어지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 그러나 위대한 인물은 있다. 평등한 우리는 어떻게 위대한 위인을 만드는가? 우리의 자발적 존경을 바쳐 우리와 똑같은 인간을 위대한 인물로 만든다. 수백만이 존경하는 우리의 가치가 된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지만 수백만이 담아두는 가치가 되면 달라진다. 그가 불명예를 당하면 수백만이 사람들이 맘에 두고 있는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는 그를 가치로 담고있는 우리 자신을 위한 절차이다.
국장은 필요해 만든 국가 최고의 장례예우이다. 나는 지금 내가 담고있는 가치를 위해 바로 그 예우를 원하고 있다. 만약 국장이 안된다면 나는 모욕감을 느낄 것이다.




출처 :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 시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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