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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IT&Future

사막에 건설되는 최초의 탄소 무배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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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장 큰 오일 생산지 중 하나인 아랍 에미리트 연방(UAE; United Arab Emirates)의 수도 아부다비(Abu Dhabi)는 재생 에너지로 전체 동력을 공급하는 탄소 무배출 도시(zero-carbon city)를 세계 최초로 건설하기 시작했다.

아부다비 정부는 2008년 5월 5일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마스다르 이니셔티브(Masdar Initiative, www.masdaruae.com)라고 알려진 220억 달러($, 1$=1026.10원)에 이르는 탄소 무배출 도시 개발 계획을 밝혔다.

아부다비 정부는 전 세계 정부 사상 최대 규모의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이러한 지원은 미래 에너지원의 탐사, 개발, 상업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과 마스다르 이니셔티브를 통해 집행된다.(참조URL1)

UAE는 세계에서 3번째로 거대한 오일 수출 국가로 전 세계 오일 보존지의 10%가 UAE에 위치해 있다. 국영 기업인 ADFEC(Abu Dhabi Future Energy Company)의 Khaled Awad는 새롭게 건설될 도시가 대체 에너지 연구 센터를 갖추고, 오일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부다비는 탄화수소 부문에서 50년 가까이 선두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마스다르 이니셔티브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아부다비의 에너지 부문 선두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 혁신과 지적재산권을 토대로 새로운 국내 경제 부분을 개발하여, 아부다비를 미래 에너지 솔루션의 지역 센터 겸 글로벌 센터로 부상시키는 데 있다.(참조URL1)

2008년 2월 탄소 무배출 도시 건설에 대한 기공식이 착수됐다. 이 도시는 약 5만 명이 거주할 예정이며, 상업용 건물과 조명 산업 역시 포함될 계획이다. 아부다비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40억 달러를 승인한 바 있으며, 추가로 18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태양광 집열판(photovoltaic panel)을 사용하여 태양 에너지(solar power)를 집열기(solar collector)에 집중시킨 후 태양열 튜브로 도시 에너지 수요의 82%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 동력의 17%는 음식물 쓰레기의 연소로 충당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의 연소로 얻는 에너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지에서 부패되는 것보다 10배나 더 낮은 비율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고효율적인 방안이 활용된다. 필요한 도시 동력의 나머지 1%는 풍력 터빈을 이용할 계획이다.

풍력 냉각탑(wind cooling tower), 그늘이 지는 영역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동북 축에서 서남을 따라 정렬된 좁은 도로 등과 같은 전통적인 디자인을 채용하는 유용한 도시 계획이 에너지 수요를 추가로 더 줄여줄 것이다. 마스다르 이니셔티브에서 건물은 기존 건물에서 필요로 하는 냉각과 조명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50% 이하로 낮추도록 계획됐다.

한편 마스다르 이니셔티브 하에서 자동차는 도시 내에서 금지될 계획이다. 도시 중심부를 관통하여 운영될 경량 철도 시스템(light rail system)이 아부다비의 나머지 지역을 연결하게 될 것이다. 도시 내에서는 태양열 집열판으로 동력이 공급되는 소형 차량이 운영된다.

태양 에너지로 동력을 공급받는 담수화 공장(desalinisation plant) 등과 같은 다수의 녹색 건물 개념이 다른 곳에서 시도됐지만, 새로운 도시의 개발은 대규모로 적용되는 첫 시도로 기록됐다.

2007년 3월 27일 유엔이 발표한 연구는 건물에 적용되는 보다 우수한 건축 양식과 에너지 절감 방안이 교토 의정서(Kyoto Protocol) 하에 협의된 온실가스에 대한 억제 방안보다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는 데 더욱 뛰어나다고 밝혔다.(
GTB2007030948)

건물이 지구 온난화에 제어에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현대 사회에 적극적으로 투영되어, 미래 사회 주택이나 주거 형태는 탄소 무배출을 지향하는 방안으로 고안되고 있다. 따라서 태양열 집열판을 구비한 단일 주택에서 시작하여, 공동 주거 형태로 새로운 단지를 구성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까지 이르렀다. 새롭게 제안된 탄소 무배출 도시는 단순하게 건물의 효율성 증진을 뛰어 넘어 동력 생산 방안, 수자원 관리, 수송, 친환경 도시 개발, 온실가스 감축 및 제어, 미래 대체 에너지 개발 등을 총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도시 개발 계획을 표방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계획이 가용할 수 있는 토지 공간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그림의 떡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밑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는 도시 재개발 계획에 적극적으로 시도할 만 하다. 미래 사회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친환경 도시를 구축하여 탄소 배출의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기사작성자 의견)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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