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펌 / 2009-6-20 12:08)
말할 수 없이 사법고시에 합격해서도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건만 대한민국에서 그럼에도 그는 꾸밀 줄 몰랐고, 솔직했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서럽고, 안타깝다... 국민들의 가슴에 시퍼런 멍자국을 남기고 간 사람. 그가 스스로 무너뜨린 권위의 벽 덕분에 그만큼 친근했던 대통령,그만큼 인간적인 대통령, 정치 권력 돈 , 그것들을 모두 떠나 사람과 사람. 사람이 자리를 비우고 나면 아무리 그의 죽음에 의미를 붙인다고 하여도 그가 미처 받고 떠나지 못한 사랑이 아쉽고 슬프다. 꽃처럼 아프게 피어나, 꽃처럼 아프게 진 사람. 그는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사람, 그 아름다움
(KBS / 어느 아나운서 / 2009-06-19)
외로운 사람이었던 것 같다.
상고출신이라서,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다 했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서민출신이라, 비주류 출신이라 무시당하고 외면당했다.
알아주는 사람 없이
참으로 외로웠던 삶이었던 것 같다...
기댈 학연도 지연도 없다는 것.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것,
자신을 지켜주는 권력이 없다는 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그는 당당했고,
그럼에도 그는 넉넉히 웃었다.
말할 수 없는 커다란 아쉬움이 가슴을 떠나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고서도 권위를 내세울 줄 몰랐던 사람.
아무 술자리에서나 '노무현'이름 석자가 쉽게도 나왔고
아무에게나 욕도 참 많이도 먹었지만.
그만큼 사람냄새 짙은 대통령은 없었다.
그의 인생과 성품은
4월의 벚꽃처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그리고 4월의 벚꽃처럼 그렇게 외롭게 져버렸다.
그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서서 사람을 추억한다.
진실했던만큼.
딱 그만큼만 기억될 것인데
그의 소탈하고 넉넉한 웃음이 벌써 어른거린다.
그의 죽음은 슬프다.
그에게 미처 듣지 못한 이야기들이 아쉽고 슬프다.
그래서 가슴이 많이 아프다..
사람이라는 ,
그 아름답고 서러운 존재에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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