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희망을 포기하라고 한다. 지옥에 들어가라고 한다.
방송을 재벌과 수구족벌 신문 조중동에게 팔아넘기겠다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버리고 지옥에 들어가라는 말과 같다.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이 언론악법을 결국 날치기 직권 상정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한나라당은 권력의 심장,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날치기 상정이라는 1주년 기념 선물을 대통령에게 안겼다. 국민들에게는 소통이 아닌 분통만 잔뜩 심어주었다. 소통의 문은 완전히 닫혔다.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암흑천지다.
생존을 위해 망루에 올라간 철거민들이 죽어갔다. 화염병을 든 대가가 죽음이라고 정권은 말했다. 아직도 한을 풀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망자들을 달래기 위해 검은 상복을 몇 달 째 입은 유족들이 거리에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일제고사는 부풀리고 조작되었다. 일제고사를 반대한 교사들은 파면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상식을 외치며 학생들까지 블랙투쟁에 참여, MB 정부 1년을 나무랬다.
최악의 경제난을 맞아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검은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쓰고 청년 실업난을 해결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제발 좀 먹고 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MB정부 1주년인 25일, 청와대 근처에서 벌어진 일이다.
토론과 합의, 민주주의가 터를 잡아야 할 국회역시 검디 검은 전운이 지배하고 있다. 여론을 수렴하고 언론법을 토론할 사회적 사회기구 구성 제안을 묵살하고 날치기를 선언한 의사봉 두드리는 소리만 들린다.
국민의 6,70%가 재벌방송과 조중동 방송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법안 처리 후 무섭게 몰아 칠 민주주의와 상식, 일상의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 그 국민의 우려와 반대 목소리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도 독약을 약으로 알고 삼키라고 한다. 언론악법을 아무리 경제살리기 법안이라고 포장해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일자리 창출 보고서도 허구, 과장으로 판명났다.
독약이 약이 아니고 독인 것처럼, 악법은 법이 아니고 악일뿐이다.
서민들은 죽어나가고 있다.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방송장악 의도가 없다. MBC 민영화는 없다. 경제살리기 법안이다”며 원을 그리고 도는 달팽이같이 지겨운 논리만 반복하고 있다. 결국 언론악법 날치기 상정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그래서 우리도 다시 시작하려 한다.
방송과 민주주의를 부수려는 세력에 맞서 언론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우리의 싸움은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다. 영원한 제국을 건설하려는 광란의 공포정치에 맞서 우리도 힘을 모을 것이다. 모아진 힘은 이제 권력을 향할 것이다.
우리는 희망을 버릴 생각이 없다.
양심에 따라 취재하고 촬영, 편집하며 자막을 자유롭게 만들어 낼 그 작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상식을 비웃고 국민을 죽이고 방송을 재벌에게 팔아 넘기려는 시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시기가 왔다.
아주 강한 역풍이 불 것이다.
이번 싸움은 언론악법 저지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언론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순간 우리의 싸움은 정권반대투쟁으로 확산될 것이다.
작지만 소중한 희망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또 다시 정든 제작현장을 떠난다. 파업중단 이후 2달이 지난 오늘, 전국 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은 총파업 투쟁 출정을 선언한다.
이번에도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것이다.
이번 싸움에서 우리는 질 수 없다. 져서도 안 된다. 우리의 뒤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포기하고 언론장악에서 손을 떼는 그날, 희망을 안고 제작현장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2009년 2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조합원일동
MBC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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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동영상 원본이 삭제되었네요...
그래서 다시 유튜브에서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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