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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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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 숲속의 쉼터 오서산 자연휴양림

글·사진 / 송 형 섭(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한국산림휴양학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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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일찍 찾아와 시원한 계곡과 짙은 녹음이 그리운 한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자연의 계절 변화와 인간의 심성 관계를 소개하고 있는 중국의 ‘화하미학(華夏美學)’에서는 여름을 심성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계절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무더운 계절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여름을 즐거움을 주는 대상의 계절로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생생한 자연 생명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대한 녹색 숲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녹색이 갖고 있는 성장과 희망, 그리고 쾌적성은 우리의 지친 심신을 정화시키는 잠재적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이러한 녹색 숲이 시원한 계곡의 물을 만나 더욱 청량한 휴양 공간을 창출하고 있는 여름철 최적 휴양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까마귀가 많이 서식하였다고 하여 오서산(烏棲山, 해발 790m)이란 지명을 갖게 된 충남의 4대 명산인 이곳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된 배경에는 바로 명대계곡이라는 빼어난 계곡과 아름다운 숲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서산이 위치한 보령군 청라면 장현리 일대는 오래 전부터 명당으로 불린 곳으로 흥선대원군은 오서산을 나라 땅으로 모두 지정하여 묘도 못 쓰게 했을 정도로 풍수지리학상 중요하게 취급된 지역이다. 이같은 연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청라면 일대에는 양반들이 낙향하여 형성된 선비마을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해서 오서산은 자연휴양림이 조성되기 이전부터 관심 있는 사람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현재 장항선 철도 관광 코스로도 소개되고 있는 이곳 정상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 밭으로 이루어져 억새 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그 안에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인 정암사 주변은 수백년생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산 아래로 수채화처럼 펼쳐진 넓은 해안평야와 푸른 서해바다, 그 위에 떠 있는 아기자기한 섬들을 바라보노라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세계에 빠져 들어온 느낌을 받게 된다.
이들 수려한 자연 휴양 입지 조건을 보유한 164ha의 산림지역을 이용하여 산림청 중부산림관리청에서는 1998년 자연휴양림 조성 계획을 통해 숲속의집, 휴양관, 자연관찰로 등 휴양 시설 등을 설치, 2001년 대국민 산림 휴양 공간으로 개장하였다.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한 접근의 편리함과 유명한 대천해수욕장과 석탄박물관, 성주사지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서해안 지역의 새로운 휴양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오서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

수도권지역에서 오서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대천 IC에서 4km 정도 보령시내 방향으로 들어와 610번 지방도(이정표:명대계곡)를 따라 보령 병원 방면으로 가면 청라저수지에 이른다. 청라저수지를 지나 약 10km 정도 진행하면 청라면과 청소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옆에 옥계초등학교가 있다. 이곳에서 약 5분 정도 직진하면 우측으로 다리를 지나 청라면으로 통하는 포장도로가 나오고 좌측에 오서산 자연휴양림 안내판(4.4km)이 나온다.
이곳에서 현재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한창인 마을 포장길을 따라 약 2km를 진행하면 장현저수지가 나오며, 계속하여 휴양림 이정표를 따라 1km 정도 가면 오서산 자연휴양림이 기다리고 있다. 대천 IC에서 오서산 자연휴양림까지는 승용차로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경부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천안-아산-보령구간을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

대전 방면에서의 접근은 36번 국도를 따라 공주-청양을 지나 보령시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여주재를 넘으면 우측으로 오서산 자연휴양림 안내판(11.3 km)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화성면 소재지로 진입하여 직진하다 보면 삼거리에 다시 오서산 자연휴양림 안내판(9.8km)이 나오며, 여기서 우회전하여 610번 지방도를 따라 청라면 방향으로 5.4km를 가면, 도로 우측에 오서산 자연휴양림 안내판(4km)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현재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한창인 마을 포장길을 따라 약 2km를 가면 장현저수지가 나오며, 계속하여 휴양림 이정표를 따라 1km 정도 가면 오서산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대전에서 이곳 자연휴양림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수도권 및 대전 방면 공히 당일 이용도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보령시 덕수한의원 앞에서 명대계곡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1일 5회(09:10, 13:05, 17:05, 17:40, 21:00) 운행하는 관계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오서산 자연휴양림의 이용

오서산 자연휴양림 초입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땅에서 갈라진 6줄기의 다발로 이루어진 귀학송(歸鶴松)이라 하는 육소나무 한 그루가 청초한 모습으로 서 있다. 조선 명종 때(1550년경) 홍산(현 부여군 홍산면)현감을 지낸 이산광(李山光)이란 선비가 당쟁에 회의를 느껴 이곳으로 낙향, 소나무를 심고 정자를 지어 시를 읊고 후학을 양성하였는데, 여기에 학들이 날아와 귀학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소나무는 수고가 20m, 둘레가 2.1m의 분지 형태의 독특한 나무로 현재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귀학송을 지나 휴양림 입구 지역에 다다르면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명대계곡이란 지명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휴양림으로 조성되기 이전부터 보령시에서 계곡 유원지로 관리할 정도로 여름철에는 주변 지역 사람들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던 곳이다. 명대계곡 위쪽으로는 계곡의 물을 공급하고 있는 수려한 저수지가 심성의 평온함을 불어넣어준다. 긴 숨을 한번 내뿜으며 오르다 보면 휴양림 매표소에 이른다.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현재 중부지방산림관리청 부여관리소에서 운영 관리하고 있다. 이곳 휴양림은 전체 조성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으나 풍수지리적 명소인 오서산 자락의 울창한 수림과 시원한 명대계곡의 입지 특성을 살린 쾌적함과 편안한 숙박시설, 안전한 트레일 시설 등이 자랑이다. 숙박시설은 대부분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설치하여 실내가 밝고 조망이 좋다. 숲속의집 3동(9평 2동, 18평 1동)이 있으며, 2층 목조의 산림휴양관에는 9평~15평 정도의 숙박시설이 10실 있다. 돌과 목재를 이용하여 한층 운치가 있는 수련관에는 2층에 20평 규모의 숙소 2실이 있으며, 1층에는 45평 규모의 마루 바닥재로 처리된 넓은 회의장이 있다. 이곳은 음향시설과 탁자, 한옆으로 취사시설이 있어 다용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각 숙박시설에는 개별 난방과 침구, 취사시설 및 도구, 세면시설, 유선 TV가 갖추어져 있어 숙박 이용시에는 먹거리와 개인 세면도구, 비상약품 정도만 준비하면 된다. 다만, 이곳 숙박시설 이용은 인터넷(www.huyang.go.kr)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며, 장소가 협소하고 건물 전체가 목조로 이루어진 관계로 숯불이나 바비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음을 숙지하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휴양관과 진달래 산막 중간에는 계곡을 막아 설치한 어린이용 물놀이장이 있으며, 그 옆으로 황토와 자갈을 이용한 맨발걷기체험장이 설치되어 있다. 관리사 주변으로는 29개의 야영데크와 취사장, 정자 등을 설치하여 텐트 이용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련관 뒤편에서 시작되는 자연관찰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계된 임도와 소로는 다양한 숲 체험과 관찰, 운동, 산책 및 등산 등 오서산 자연휴양림에서의 여러 휴양 활동을 만족스럽게 해주는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임도변의 자연석 쌓기, 비오톱 시설, 약수시설 등은 이곳 휴양림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다.
독일의 화가 마가레트 브룬스가 ‘녹색의 식물은 우리 인간과 같이 빨간 피를 갖지 않고서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반면, 붉은 피를 갖고 있는 우리 인간은 녹색의 생명수를 갖고 있는 식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고 한 말은 녹색식물이 우리 생명의 근원임을 함축한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녹색의 숲은 어색하지 않으며 어머니 품과 같이 아늑하고 편안하고 새로운 희망의 미래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금년 여름에는 수려한 계곡의 숲을 간직한 이곳 오서산 자연휴양림에서 피서와 녹색의 동력을 함께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용 문의 : 오서산 자연휴양림(041-936-5465, 5468)


오서산 자연휴양림 주변 이용거리

◆ 대천해수욕장(휴양림에서 20km)
동양에서 유일하게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져 모래로 변모한 백사장을 갖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연 1천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파도가 거칠지 않아 남녀노소의 가족 동반 해수욕의 명소이다. 먹거리, 볼거리, 머드 체험, 숙박시설 등 다양하고 현대화된 시설이 많다. 대천해수욕장 주변에서 채취한 양질의 천연 바다진흙으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미네랄이 풍부한 머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석탄박물관(휴양림에서 22km)
석탄 페광지역을 이용하여 근대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크게 공헌한 석탄산업 현장의 작업환경, 장비 등 역사 재현을 통한 후손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14-4번지에 1995년 5월 국내 최초로 개관하였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수직갱 승강기(케이지) 재현 등 현장 체험 시설이 많다. 개관 시간은 하절기(3~10월)는 09:00~18:00, 동절기(11~2월)는 09:00~17:00이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성주사지(휴양림에서 22km)
보령시 미산면 성주리에 위치한 성주사는 백제 법왕에 의해서 창건되어 고려시대엔 불문의 성사(聖寺)로 유명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현재는 절터만 남아 있다. 절의 규모가 얼마나 웅장하였는가는 지금 남아 있는 국보 8호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 보물 19호 오층석탑, 보물 20호 중앙삼층석탑, 보물 47호 서삼층석탑, 지방문화재인 동삼층석탑, 석등 등으로 알 수 있으며, 사적 307호로 지정된 살아 있는 불교문화 역사 교육의 현장이다.

◆ 냉풍욕장(휴양림에서 8km)
폐광의 자연풍을 이용한 냉풍욕장은 30도가 넘는 한여름에도 실내 온도가 12도를 유지한다. 냉풍욕을 마치고 주변 식당에서 폐광의 자연풍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 버섯전을 먹으며 청천저수지를 바라보는 것이 일품이다. 냉풍욕장은 하절기인 7~8월에 개장한다.


출 처 : 산림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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