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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꺼리

외환보유고에 대한 중국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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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달러 보유국이 바로 중국이다. 기본적으로 달러는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하는 기름과 같은 것이다. 기축통화 달러를 매개로 전 세계를 운용하는 것인데, 미국이 이렇게 달러를 맘대로 운용할 수 있는 힘은 막강한 소비시장을 보유한 탓이다.

즉 세계 각국들, 특히 우방국들의 물건을 수입하고 그 댓가로 달러를 지불하고, 그 달러는 미 연방은행에서 딱지 찍듯이 꾹꾹 찍어내면 된다. 이렇게 보면 미국은 공짜로 점심을 먹는 격인데, 이러한 반칙은 미국의 강력한 무력에서 나온다.

어쨋든 중국이 세계 최대의 달러 보유국이 되었다는 것은 역으로 미국에 수출을 가장 많이 했다는 반증이다. 아니면 취득한 달러를 재투자 하지 못하고 어떤 이유로든 창고에 팍팍 쌓아놓았기 때문이다.

외환이 너무 적어도 문제이지만 너무 많아도 심각한 문제가 된다. 결국 이렇게 쌓아 놓은 달러는 휴지 그 이상의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돈은 굴려야 돈이되는 법이다. 장롱속에 숨겨둔 돈은 오히려 휴지보다 못한 가치가 되는 법이다.

중국이 1조 달러나 되는 외환보유고가 있다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중국의 물적. 인적 자원을 동원하여 노동하여 얻은 결과를 미국에 수출하고 얻은 결과이다. 즉 이돈은 중국인의 피와 땀이 배긴 돈인데, 문제는 그 돈을 맘대루 쓸수 없다는데 있다.

중국이 신문기사대로 달러를 처분한다고 하면, 국제 시장은 어떻게 될까? 10분지 1인 1천억 달러를 국제 시장에 풀어도 난리 바가지가 깨질 것이다. 달러 가치는 고속 엘리베이터 처럼 추락할 것이며 달러 가치 추락은 달러에 의존도가 높은 소위 미국에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들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들 것이 확실하다.

이렇게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달러 보유고가 가장 많은 중국이 되면 그 다음은 달러 보유2위국인 일본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세계 경제가 공황이 되면 미국은 당근 문을 틀어막고 보호무역 모드로 갈것이고 수출길은 꽉막히게 된다.

그나마 기술이 있고 지식기반의 산업은 이런 상황에서도 뚫고갈 여지가 충분하지만 단순 생산 노동으로 얻은 물건은 팔데가 없어 제고가 쌓이고 공장은 문닫고 실업자가 대량으로 양산되게 된다.

멀리볼것 없다, 암에푸때 우리를 보면 된다. 잘 나가던 경제도 한번 서릿발을 당한면 꼬꾸라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수십년 세월이 필요로 한다. 남미를 보면 안다. 다행히 우리는 기적과 같이 단시간내에 일어났는데, 이는 한국 경제가 구조적 문제 보다는 유동성 문제로 흔들린 것이 때문에 그 유동성을 해결하자 근방 일어선 것이다.

만일 중국에 경기 위축으로 공장들이 문닫고 실업자가 대량으로 양산된다면 ?

나라가 망할 것이다. 후진타오가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시나리오이고 그러기 때문에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는한 달러 보유고를 계속 늘어날 것이고 그 달러를 쓰지도 못할 것이다. 만일 쓴다고 해도 국제 달러 시장에 영향이 없을 정도의 소량만 활용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무식하게 달러를 모아  창고에 쌓아둔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알수 있다. 예전에 금본위 제도에서는 경제가 망해도 금이라는 현실적인 현물이 남았지만 지금은 단지 미국의 1대 대통령 얼굴이 인쇄된 광고지?만 남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외환 보유고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달러만 있으면 된다. 그이상은 휴지조각이나 다름이 없다.

마치 집에 장물로 얻은 국보급 고려 청자가 있지만 너무 유명한 제품이라 아무도 사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향후 100년간 팔릴 가망이 없어 창고 깊숙한 곳에 숨겨 두어야 한다면...그건 그냥 요강에 불과한 것이다.


출동


출처 : 월간 온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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