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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전원주택

하이브리드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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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직접 쉽게 건축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통나무주택

 

글·사진 / 이윤홍 (산림조합중앙회 엔지니어링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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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는 생활용품, 건축자재 및 가구에 이르기까지 인간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구성재료로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원자재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건축재료로서 목재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전부터 가공도 쉽고 구하기도 쉬워 건축 재료의 주류를 이루어 건축의 주체 공사로 목공사가 행하여졌으나 근대에 이르러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의 시련을 겪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유구한 목조건축역사가 중단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시멘트, 콘크리트, 유리 등 다양한 건축 재료가 개발 보급되고 구조 방법이 발전되면서 목공사는 건축공사의 일부분으로 취급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1980년대 말 서구의 목조주택이 우리나라에 소개되면서 다시 한 번 목조건축이 발전하는 계기를 맞게 되었다. 최근 들어 자연 친화·생태·로하스·웰빙이 우리 삶의 화두로 나선 뒤 주거건축도 웰빙을 추구하면서 목조주택이 도시에서, 도시 외 지역에서는 전원주택이란 이름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목재가 친환경 건축 내·외장재, 구조재로 인기를 끌면서 목구조구성기법이 다양하게 적용되고 정보화매체의 발달로 인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건물을 건축하던 건축주들도 스스로 건축해 보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데도 DIY (Do it Yourself)바람이 불고 있다. 건축물을 다른 사람의 손을 최대한 빌리지 않고 쉽게 짓는다는 것은 건축주 입장에서 비용 절감은 물론 내 집을 내 손으로 직접 건축한다는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여 누구나 쉽게 규격화된 100% 국산자재를 이용하여 스스로 건축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이브리드 통나무주택을 테스터하우스 공사 방식으로 강원도 횡성의 청태산자연휴양림에 적용 시공하였다.

이 ‘숲속의 집’ 시범건축물은 산림조합중앙회 상임감사와 엔지니어링 사업본부, 목재유통센터가 설계, 시공하였으며 자연 친화, 생태, DIY 등 요즘의 트렌드가 반영된 새로운 방식의 귀틀집 조립식공법으로 공사비 절감은 물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기존의 귀틀집 방식에 비해 사용되는 통나무의 양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일반적인 귀틀집의 문제점인 단열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 적용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통나무 귀틀집 방식과 하이브리드 통나무 주택의 벽체를 구성하는데 소요되는 통나무 갯수를 비교해 보면 일반적인 통나무 귀틀집 방식의 벽체는 한 면당 보통 18~22단의 장재 통나무가 필요하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통나무주택의 경우는 교차되는 장재와 장재 사이에 받침목을 이용하여 쌓고 장재와 받침목의 교차부분은 볼링 후 목재기둥을 박고 쐐기로 고정시켜 일체화하는 방식으로 6단의 통나무가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벽체에 사용되던 통나무량을 1/3로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를 흙으로 메우던 방식에서의 문제점인 이질재료 간의 접합과 수축에 따른 틈새의 발생으로 건축물의 단열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장재와 장재 사이에 내외장재의 부착성능을 높이기 위해 일정한 각도의 돌기가 있는 스티로폼 블록을 끼워 넣고 외부는 환경변화에 따른 열화를 고려하여 시멘트모르타르에 황토로 마감하고 주택 내부는 거주자의 건강을 고려하여 유해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천연재료인 세라믹·숯가루 등을 황토와 혼합하여 미장마감하는 방법을 적용하였다. 스티로폼 블록은 상단부와 하단부에 홈을 파주어 대기상에서의 목재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마감재와의 충격을 완화시켜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외에도 하이브리통나무 주택은 친환경적인 천연재료인 나무를 못을 사용하지 않고 맞추고 끼우는 형식으로 건축공간을 구성하고 일반적인 목조주택과 같이 벽지마감을 하지 않고 황토와 나무를 노출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산림욕(음이온)을 할 수 있어 우리의 정신과 신체를 가장 쾌적한 상태로 유지해 주게 된다.

청태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적용을 위해 계획, 자재생산, 설계, 시공을 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통나무주택의 많은 장점과 함께 개선할 점이 산적해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대다수 목조건축의 문제점에 해당되는 것으로 특히 조립시 부재 간 맞춤부위의 정밀도 확보 및 통나무, 황토 등 재료들의 고유한 특성인 건조와 수축 침하 과정상에서의 틈새 균열, 마감재 박리·박락 등이 있다.

이는 공식적인 하이브리드 통나무주택 1호점의 출범 후의 숙제로 개선방안 연구와 더불어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 재료의 개발, 건축물의 구조와 기능, 미를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연구 및 시공의 표준화 및 자재의 규격화를 심화 발전시키는 것이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

지금은 트렌드에 따라 목조주택을 짓는 것보다는 예전부터 우리가 우리 나무로 해왔던 대로 나무가 많은 산골은 통나무로 귀틀집 짓고 궁궐도, 절도, 기와집도 모두 나무 골조를 세워 지었던 그 일을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누구나 쉽게 시공의 표준화 및 자재의 규격화로 직접 건축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통나무주택이 활성화되어 목조주택문화 확산과 목재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 산림조합 Webzi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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